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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년 전만해도... 가을 하늘 하면 청명함이 생각났는데...
요새 하늘 하면 미세먼지만 생각나는 요즈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감기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그래서 이번 시간에 준비한 '임신부의 올바른 약물 사용'에 대한 주제는 감기약입니다.
오늘은 어떤 감기약들이 임신부에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열, 오한, 몸살

초기 감기의 전형적인 증상은 열이 오르면서 두통, 근육통 등의 몸살과 오한 증상을 동반하게 됩니다.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약은 타이레놀로 대표되는 아세트아미노펜과 NSAIDs 해열진통소염제가 있어요.
(1) 아세트아미노펜
타이레놀은 임신부에게 가장 안전하게 사용 가능한 해열진통제입니다. 외국의 태아위험도 분류등급에서 미국 FDA B등급과 호주 Class A등급을 받은 부작용이 적은 안전한 의약품이에요.
따라서 아세트아미노펜은 해열 및 진통 목적으로 임신부에게 사용 가능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해열 및 진통 목적으로 임신부에게 1차적으로 선택됩니다.
(2) NSAIDs
NSAIDs는 아세트아미노펜과 달리,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을 저해해요. 이 프로스타글란딘은 신생아의 대동관 폐쇄에 중요하게 관여하는 성분이에요. 따라서 임신 3기 이후 복용시 대동맥관 조기폐쇄를 일으킬 수 있고, 출산 후 신생아의 폐혈관 저항이 정상적으로 감소하지 않아 신생아 폐동맥 고혈압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태아의 신장 기능을 저해하여 태아의 소변량이 감소하여 양수의 양이이 부족해질 수 있으며, 분만이 지연되거나 분만과정에서 지혈 작용을 저해하여 출혈 과다가 우려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 3기 이후에는 NSAIDs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인 성분은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나프록센, 클로닉신리시네이트입니다.
그러나!! 임신 초기의 38도 이상 고열은 무뇌아 신경관 결손 발생률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필요에 따라 NSAIDs를 사용해볼 수 있어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NSAIDs가 태아에게 해부하적 기형을 일으킬 위험은 낮기 때문에 임신 초기에 상용량을 단기간 복용하는 것은 선천성 이상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NSAIDs는 임신 3기 이전의 고열에는 필요에 따라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단, 3기 이후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기침, 가래

대부분의 기침, 가래약이 FDA C등급에 속합니다.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고, 캔디류를 섭취하는 것이 기침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각각의 성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코데인
중추성진해제인 코데인인은 FDA C등급이고, 장기간 투여시에는 FDA D등급으로 태아위험도가 올라갑니다.
현재까지 태아에게 선천성 이상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확실한 연구결과는 보고된 바 없으나, 미국 미시간주의 한 연구에서 임신 1기 코데인을 투여받은 7640명 중 4.9%가 인과관계가 뚜렷하지는 않지만 선천성 이상이 보고되었고, 분만이 임박한 시기에 코데인을 장기간 고용량 투여시 신생아에게 금단증상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말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코데인이 함유되어있는 기침약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요?
(2) 암브록솔
암브록솔은 태반을 통과하고 모유를 이행하는 약물입니다. 정말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임부 및 수유부에게 권장하지 않아요.
(3) 덱스트로메토르판
중추성진해제인 덱스트로메토르판은 FDA C등급, 호주 Class A등급입니다. 코데인보다는 안전한 약이에요. 선천성 이상을 우려할만한 약은 아닙니다. 다만, 분만 전에 투여시 신생아에게 신경과민, 불면, 진전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목감기 일반약에 함유되어있어요.
(4) 구아이페네신
호흡기의 분비물의 양은 증가시키고, 점액의 점도는 감소시켜 거담작용을 나타내는 성분입니다. FDA C등급, 호주 Class A등급입니다. 안전성 확립이 되지 않은 성분이므로, 치료의 유익성이 위험성을 상회할 때만 사용합니다. 이 성분 역시 대부분의 목감기 일반약에 함유되어있어요.
(5) 기관지확장제
처방약으로는 주로 테오필린, 아미노필린이 처방되고, FDA C등급입니다. 동물에선 선천성 이상이 보고되었으나, 현재까지 사람에서 선천성 이상이 보고된 적은 없어요. 다만, 신생아에게 구토, 신경과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임신중에는 일반적으로 저알부민혈증이 많기 때문에 혈중에 알부민과 결합하는 테오필린의 양이 적어져, 상대적으로 혈중에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테오필린의 양이 많아질 수 있어요. 따라서 테오필린의 독성이 상대적으로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테오필린과 아미노필린 역시 치료의 유익성이 위험성을 상회할 때만 사용합니다.
목감기약 일반약에 주로 들어있는 에페드린, 메틸에페드린 역시 기관지를 확장하고, 코막힘을 함께 완화해주는 성분이에요. 이 성분들도 FDA C등급이고, 매우 드물지만 위벽파열, 반안면왜소증 발생 가능성이 일부 연구에서 제기되면서 임부에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6) 아세틸시스테인
코나 가래 같은 점액을 용해시키는 성분입니다. 아세틸시스테인은 FDA B등급으로 가래 증상이 있는 임산부에게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7) 브롬헥신
주로 비졸본이라는 이름으로 처방되서 나오는 성분으로, 점액을 용해시켜주는 약입니다. 브롬헥신은 호주 Class A등급으로 임산부에게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8) 트로키정 또는 캔디류
스트렙실은 NSAIDs 성분이므로, 위에 설명한대로 임신 3기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미놀 트로키 역시 임부에게 사용하지 않는 트로키형태의 의약품이에요.
일반적인 목캔디프로폴리스 사탕류를 사용하는 것이 기침이나 가래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단, 프로폴리스에 예민한 환자분들은 피해주셔야겠지요?
(9) 스프레이 타입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대표적인 스프레이 타입 의약품은 목앤 스프레이와, 베타딘 인후스프레이에요.
베타딘 인후스프레이의 경우 요오드가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태아의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임산부는 사용하면 안됩니다. 단, 목앤 스프레이는 임산부가 사용 가능해요.
목감기 약은 다양하니, 정리해볼까요?
아세틸시스테인, 브롬헥신 성분은 임산부가 사용 가능합니다. 목캔디나 프로폴리스 사탕류가 기침 및 가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목앤 스프레이는 임산부가 사용 가능합니다.
그외의 대부분의 목감기 약은 정말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콧물, 코막힘

콧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선 보통 항히스타민제와 항알레르기약이 투여됩니다.
이 분류에 속하는 약물들은 대부분 태아위험도는 낮은편입니다.
(1) 항히스타민제
코감기 일반약 대부분 들어있고, 주로 처방약으로는 페니라민이라는 이름으로 처방되는 클로르페니라민은 FDA B등급, 호주 Class A 등급으로 상대적으로 임산부에게 안전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세티리진, 디펜히드라민, 로라타딘 등의 항히스타민제가 임산부에게 사용가능합니다. 단, 콧물약으로는 거의 나오지 않고 주로 피부 알레르기 질환에 사용되는 히드록시진의 경우 임부 금기이니 주의하세요. 그리고, 기침 중추를 억제하는 레보클로페라스틴(대표적인 제품명: 프리비투스)는 항히스타민 효과를 갖고 있으나 임부 및 수유부에게 투여 금기시되는 약물입니다.
(2) 항알레르기약
항알레르기약 계열 중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인 몬테루카스트(대표적인 제품명: 싱귤레어)는 FDA B등급, 호주 Class A 등급으로 상대적으로 임산부에게 안전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몬테루카스트는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및 기침 증상의 완화에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3) 비충혈제거제
비충혈제거제는 코막힘을 완화해주는 약입니다. 대표적으로 슈도에페드린이 있어요. 위에 설명한 기관지 확장제인 에페드린, 메틸에페드린과 마찬가지로 FDA C등급으로 임산부는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항히스타민제(클로르페니라민, 세티리진, 디펜히드라민, 로라타딘)은 임산부에게 사용 가능합니다. 항알레르기약인 몬테루카스트는 임산부에게 사용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임산부에게 안전하게 사용 가능한 감기약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조금 복잡하니, 마지막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You Know? You Know!

2. 임산부 기침에 사용 가능한 일반의약품
대부분의 감기약은 FDA class C에 해당해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코푸시럽에스에 사용된 염화암모늄은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 FDA B 정도에 해당하는 아세틸시스테인이나 호주 공정보건성에서 class A로 브롬헥신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해볼 수 있다.
아세틸시스테인은 점액(가래)의 이황화결합(S-S bond)를 끊어 가래의 점성을 낮춰 점액섬모운동으로 가래의 배출을 용이하게 하는 거담제로 항산화력이 커 쉽게 이황화결합을 끊을 수 있다. 위장장애가 있어 소화성궤양 환자에는 금기이고 식후에 복용하면 위 내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 위점막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공복에 복용하여 위를 빠르게 통과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카르보시스테인은 항염증, 항산화 효과를 가지는 거담제로 점액의 점도를 묽게하는데 아세틸시스테인과 달리 치올기(-SH)가 없어 점액 구조에는 직접적인 작용을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브롬헥신은 아세틸시스테인과 같이 점액의 이황화결합을 분해하여 효과를 나타내는데 구아이페네신과 유사하게 기도 내 점액 분비를 증가시킨다.
염화암모늄은 위장점막 자극을 통해 2차적인 기도 점액 분비를 촉진하여 점액의 점도를 낮춰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약국에서 접하는 임산부 감기약 사용
감기는 특별한 치료보다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기본이다. 하지만 심한 고열, 두통이 동반되거나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약물을 사용 하는 것이 좋다.
특히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는 경우에는 태아 신경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해열제를 병용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여 기침이나 가래 증상을 개선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암브록솔, 슈도에페드린 성분은 FDA C에 해당하므로 가급적이면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아 종합감기약을 사용할 때에도 해당 성분은 가급적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항히스타민제는 FDA B 등급에 해당하여 콧물, 재채기 증상에 활용 가능 하고 대표적인 OTC로는 세트리진이나 로라타딘 성분을 활용할 수 있다. 단, 슈도에페드린과의 복합제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열이 나는 경우에는 아세트아미노펜과 함께 Nsaids를 사용할 수 있어 심한 경우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과 같은 성분의 사용을 고려할 수 있지만 투여에 신중해야 한다. 단 이부프로펜은 임신 20주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