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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의 약제 종류

예전 글에서 발기부전의 진단에 대해 언급했었다.
여기서는 발기부전의 치료,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경구 약제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1. 치료의 개요

EAU guideline에서는 다음과 같이 알고리즘을 제시하고 있다.
발기부전에 대한 원인은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우선 명확한 원인이 있는 경우 그것을 먼저 치료한다.
이외에도 심인성 발기부전 등의 경우 비뇨기과적 진료 뿐만 아니라 정신과적 진료 및 파트너와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상의를 한다.
이외에도 운동, 금연 등 발기에 좋은 습관을 만들어 발기부전이 개선될 수 있도록 환자 개인의 노력도 당연 히 중요하겠다.
이에 대해서는 가이드라인에서도 명시가 되어있으며, 약제를 복용하기 전에 먼저 생활습관을 교정하라고 되어 있다.

2. 경구 약제 - PDE5 inhibitor

발기부전약이라고 하면 흔히 다들 "비아그라" 를 떠올린다.
비아그라를 포함해서, 다양한 약제들이 있다. 여기서는 이에 대해서 언급해 볼 것이다.
발기부전 약제는 PDE5 inhibitor로, European Medicines Agency (EMA) 에서 승인한 건 Sildenafil, Tadalafil, Vardenafil, Avanafil 4가지 이다.
출처: 2024 EAU guideline - Sexual and reproductive health
실데나필 (Sildenafil)
1990년대 가장 처음으로 출시된 PDE5 inhibitor이며, 우리가 흔히 비아그라라고 알고있는 약제이다.
경구 약제 복용 후 30~60 분 뒤에 효과가 생기며, 효과는 최대 12시간 정도 까지도 간다.
보통 처음 복용시 50mg 부터 시작해보며, 효과가 어떻냐에 따라 25mg, 혹은 100mg 로 감량 또는 증량을 하기도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흡수가 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식사를 한 직후 복용하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Its efficacy is reduced after a heavy, fatty meal due to delayed absorption."
따라서 약제 복용시 이에 대한 인지가 필요하며, 음주를 한 후 복용할 때에는 혈압 저하 등까지 같이 올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타다라필 (Tadalafil)
발기부전과 함께 배뇨까지도 도와주는 효과가 있는 약이다.
약제 복용 후 30분정도 뒤에 효과가 나타나며, 효과는 반감기가 길어 최대 36시간까지도 가기도 한다.
보통 필요에 따라 10~20mg을 복용하며, 매일 복용시에는 5mg으로 복용하기도 한다.
타다라필은 실데나필과 달리 식사와는 크게 관련이 없다. 또한 앞서 언급했다시피, 매일 복용시에는 발기부전 뿐 아니라 전립선 비대증 등으로 인한 배뇨장애도 개선이 된다.
이렇듯, 발기부전에 배뇨장애까지 개선하는 약제는 타다라필이 유일하다고 기억하면 된다.
그렇다해도 배뇨장애가 주로 고려될 때는 보통 알파블로커 계열의 약제가 우선시되며, 2가지 약제를 동시에 쓰는 것 자체가 저혈압등을 일으키지는 않는다고는 한다. 그래도, 두 약물 다 혈압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약제를 복용할 때 있어서 저혈압이 오는지는 확인해야겠다.

바데나필 (Vardenafil)

보통 약제 복용후 30분 뒤에 효과가 있으며, 1/3 은 복용후 15분만에 효과를 보기도 한다고... 즉, 효과발현까지 빠른 약제이다.
보통 처음에는 10mg 로 시작하여 효과의 정도에 따라 5mg, 20mg로 용량을 변경할 수 있다.
실데나필과 비슷하게 식후에 복용시 효과는 떨어진다.

아바나필 (Avanafil)

비교적 가장 최근에 나온 약제이다. 국내에는 제피드라는 약이 있었으나 철수 했다고 한다. (현재 국내에는 어떤 상품이 있는지 찾지 못했다...)
우선적으로 Sexual activity 전 15~30분전에 약제를 복용하면 될 정도로 효과가 빠르며 발기에 효과가 있는 PDE5 에만 작용을 대부분 하는 Highly selective PDE5 inhibitor라 부작용도 타 약에 비해 적은 편이다.
공복과 비교시 식후에 복용하는게 효과는 좀 늦게 나타날 수 있으나 EAU guideline에서는 어쨌든 음식에 상관없이 복용가능하다고 기재되어 있다.
보통 100mg로 처음에 복용을 시작하며, 환자 반응에 따라 50mg, 200mg로 변경할 수 있다.

3. 부작용과 안정성

출처: 2024 EAU guideline - Sexual and reproductive health
보통 발기부전 약제는 두통, 홍조, 어지러움 등이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각 약제별로 흔한 부작용이 다른편이며, 이러한 부작용이 현저히 낮은건 Avanafil인 것 같다.
이 약들의 안정성은 결국 혈압과 관련된다.
원래 비아그라가 처음에 혈압약으로 나온만큼, 저혈압이 얼마나 잘오느냐가 안정성에 있어서 가장 큰 이슈이다.
가장 중요한건 nitroglycerine, isosorbide 와 같이 협심증과 관련된 질산 약제들을 복용하는 사람이면 절대 PDE5 inhibitor들을 복용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 약제들은 PDE5 inhibitor가 영향을 끼치는 성분인 cGMP를 많이 만들기 때문에 이로인해 혈압이 과도하게 떨어질 수 있고, 저혈압 증상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PDE5 inhibitor 복용 후 흉통이 있을 때는 니트로글리세린복용을 보류해야 한다. (그냥 빨리 응급실을 가는걸 권한다)
아울러 심혈관계 질환이 있거나 고혈압약 등을 먹는 환자의 경우 그래도 전문의와 상의하고, 약을 먹으면서 변화 등이 있는지 추적관찰하면서 복용을 하는 것이 좋다.
발기부전약은 남성들이 은근 많이 먹는 약이나, 생각보다 약에 대해 무지한 상태로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어떤약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도 잘 모르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다음 글에서는 경구약으로 효과가 없을 때 어떻게 하는지 기술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