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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verse Myelitis (횡단성 척수염)

A. 개요 및 정의

척수의 특정 분절을 침범하는 급성 염증성 탈수초 질환(Acute Inflammatory Demyelinating Disease)
'횡단성(Transverse)'이라는 명칭은 척수 단면 전체가 침범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침범된 레벨 이하의 운동·감각·자율신경 기능이 횡단 방향으로 차단된다는 개념에서 유래.

A1. 분류

특발성 횡단성 척수염(Idiopathic TM): 원인이 불명확하며 전체의 약 30~40%를 차지
이차성 횡단성 척수염(Secondary TM): 다발성 경화증(MS), 시신경척수염 스펙트럼 장애(NMOSD),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SLE), 쇼그렌 증후군, 감염 후 면역 반응 등에 의해 발생.

A2. 역학

연간 발생률은 인구 100만 명당 1.34~4.6명으로 추정(Kaplin et al., Neurologist 2005)
10~19세와 30~39세에서 두 개의 발생 peak가 관찰됨
전체 환자의 약 30~60%에서 발병 1~4주 전 상기도 감염 또는 위장관 감염의 병력이 확인됨.

B. 병태생리(Pathophysiology)

B1. [기전 1] 분자 모방(Molecular Mimicry)과 자가면역 반응

핵심 병태생리는 면역 매개 수초 파괴(Immune-mediated Demyelination).
선행 감염 후 바이러스 또는 세균의 항원이 척수 수초 단백질 — 수초 기초 단백질(Myelin Basic Protein, MBP), 수초 희소돌기아교세포 당단백질(Myelin Oligodendrocyte Glycoprotein, MOG) — 과 구조적 유사성을 가질 때, 숙주의 면역계는 이를 혼동하여 자기 자신의 척수를 공격하기 시작. 이것이 분자 모방(Molecular Mimicry) 기전.
활성화된 CD4+ T 림프구와 CD8+ 세포독성 T세포가 혈액-척수 장벽(Blood-Spinal Cord Barrier)을 통과하여 척수 실질로 침투함. 이후 대식세포(Macrophage)와 함께 TNF-α, IL-1β, IL-6, 인터페론-γ 등의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대량 방출하여 희소돌기아교세포(Oligodendrocyte)를 파괴하고 수초가 벗겨짐(Demyelination).

B2. [기전 2] AQP4-IgG와 MOG-IgG 항체

최근 연구에서 TM의 병태생리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항체 두 가지가 밝혀짐.

(1) AQP4-IgG (항-Aquaporin-4 항체)

시신경척수염 스펙트럼 장애(NMOSD)의 핵심 병인 항체.
성상세포(Astrocyte)의 Aquaporin-4 수분 채널을 직접 공격.
보체(Complement)를 활성화시켜 성상세포를 파괴하고, 이후 희소돌기아교세포 손상과 광범위한 괴사성 척수 병변으로 이어짐.
이 항체 양성인 TM은 재발률이 높고 스테로이드 단독 치료로는 불충분한 경우가 많음.

(2) MOG-IgG (항-Myelin Oligodendrocyte Glycoprotein 항체)

MOG 항체 연관 질환(MOGAD)에서 관찰되며, AQP4-IgG 음성 NMOSD와 겹치는 영역이 있지만 별개의 질환 스펙트럼으로 분류됨.
상대적으로 예후가 양호하고 스테로이드 반응이 좋은 편.

B3. [기전 3] 척수 손상의 결과

염증이 척수의 특정 레벨을 침범하면 그 레벨 이하의 모든 신경 전도가 차단됨.

(1) 피질척수로(Corticospinal Tract) 손상 → 운동 마비

초기(Spinal Shock 단계): 이완성 마비(Flaccid Paralysis), 건반사 소실(Areflexia)
수일~수주 후: 경직성 마비(Spastic Paralysis), 건반사 항진(Hyperreflexia), 바빈스키 징후(Babinski Sign) 양성 → 상위운동신경원(UMN) 징후로 전환

(2) 척수시상로(Spinothalamic Tract) + 후주(Posterior Column) 손상 → 감각 이상

명확한 감각 수준(Sensory Level)이 형성됨.
통각·온각(Spinothalamic) 저하 + 진동각·고유감각(Posterior Column) 저하

(3) 자율신경계 경로 손상 → 자율신경 기능 장애(Autonomic Dysfunction)

급성 요폐(Acute Urinary Retention), 변비, 장 마비
T6 이상 병변 → 척수 쇼크(Spinal Shock): 서맥 + 저혈압
T6 이상 만성 병변 → 자율신경 과반사증(Autonomic Dysreflexia)

B4. [기전 4] Brown-Séquard Syndrome

척수 한쪽 반측(Hemicord)만 선택적으로 침범되면 독특한 교차 증상이 나타남 ⇒ 부분 횡단성 척수염(Partial TM)의 중요한 표현 형태
피질척수로와 후주는 같은 쪽(동측, Ipsilateral)으로 하강 또는 상행하는 반면, 척수시상로는 척수 내에서 바로 교차하여 반대쪽(대측, Contralateral)으로 상행합니다. 따라서 우측 반측 척수가 손상되면:
우측(손상 동측): 운동 마비, 고유감각·진동각 소실
좌측(손상 대측): 통각·온각 소실(척수시상로 교차로 인해)

C. 임상 양상(Clinical Features)

증상은 보통 수 시간에서 수일에 걸쳐 급격히 진행하며, 4주 이내에 nadir(최대 기능 저하 시점)에 도달
4주 이상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경우에는 TM보다 다른 진단을 우선 고려해야 함.

C1. 4대 핵심 증상

(1) 양측성 운동 장애(Bilateral Motor Deficit)

하지 위약감 또는 마비가 가장 흔하며, 경추 병변인 경우 사지 마비(Quadriplegia)가 발생
부분 TM에서는 비대칭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2) 감각 이상(Sensory Abnormality)

Paresthesia, 저림, 타는 느낌과 함께 병변 레벨 이하로 명확한 감각 수준(Sensory Level)이 형성
브라운-세카르 양상에서는 운동 마비와 감각 이상이 서로 다른 쪽에 나타남.

(3) 자율신경 기능 장애(Autonomic Dysfunction)

급성 요폐가 거의 필수적으로 동반됨 ⇒ 이를 단순 요로 감염으로 오인하여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
(4) 통증 (Pain)
병변 부위에 해당하는 등이나 목의 국소 통증이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음
단순 근골격계 질환으로 오인하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

C2. 병변 위치에 따른 임상 특징

병변 위치
주요 증상
특이 사항
Cervical
Quadriplegia, 호흡 부전 위험
C3-5 침범 시 횡격막 신경 마비로 기계환기 필요
Thoracic
Paraplegia, T4/T10 감각 수준
임상에서 가장 흔한 병변 위치, 명확한 Sensory level 존재
Lumbosacral
하지 위약, Cauda Equina 유사 양상
초기부터 배뇨·배변 장애가 매우 두드러짐

D. 진단 (Diagnosis)

D1. 진단 기준

Transverse Myelitis Consortium Working Group(2002)에서 제시한 진단 기준이 현재까지 사용됨.
포함 기준:
· 척수에서 기인하는 감각, 운동, 자율신경 기능 장애
· 양측성 징후 (반드시 대칭일 필요는 없음)
· 명확한 감각 수준(Sensory Level)
· 척수 압박성 병변의 영상학적 배제
· 발병 후 4시간~21일 이내 nadir 도달
· CSF pleocytosis 또는 IgG index 상승, 또는 MRI 조영증강 소견

D2. Gold Standard: 척수 MRI

Gadolinium 조영증강 MRI가 필수
▷ T2 강조 영상(T2WI): 병변 부위의 고신호 강도(High Signal Intensity) → 부종 및 탈수초화 반영
▷ T1 조영증강(T1 Gd+): 혈액-척수 장벽 파괴로 인한 조영증강 확인
▷ Short-segment TM: 2개 미만의 척수 분절 침범 → MS와 연관성 높음
▷ Long-segment TM (LETM): 3개 이상의 척수 분절 침범 → NMOSD 또는 MOGAD 시사
▷ 편측성 병변(Eccentric/Lateral Lesion): 브라운-세카르 양상과 합치될 때 부분 TM을 강력 시사

D3. 뇌척수액 검사(CSF)

림프구 중심의 백혈구 증가증(Lymphocytic Pleocytosis): 세포 수 증가(통상 >5 cells/μL)
단백질 (Protein) 상승
포도당 (Glucose)은 대부분 정상 범위
Oligoclonal Band 양성 → MS 시사

D4. 핵심 감별 진단

질환
감각 수준(Sensory Level)
반사(Reflex)
기타 특징
TM
명확한 경계선 존재
초기 저하 → 후기 항진
척수 MRI T2 강조영상에서 고신호강도 관찰
GBS
불명확, 말단부터 차오르는 상승성 패턴
전반적 소실 (Areflexia)
뇌척수액(CSF) 검사상 단백-세포 해리 현상
Epidural Abscess
존재, 병변 이하 감각 저하
저하 (또는 압박 정도에 따라 변화)
발열, 국소 척추 통증 동반 / MRI 환형 조영증강
Spinal Cord Infarction
갑작스러운 발현, 전척수동맥 증후군 양상
초기 이완성 (Flaccid)
척수 전방 침범, MRI DWI에서 제한적 확산
MS
존재, 주로 탈수질환이 국소적임
항진 (UMN 징후)
short-segment TM 양상 / Brain MRI 백질 병변, CSF OB 양성

E. 치료 (Treatment)

E1. 응급 처치 — 압박성 병변 배제가 최우선

첫 번째 임무는 수술적 처치가 필요한 원인을 즉각 배제하는 것
경막외 농양이나 혈종에 의한 척수 압박이 배제되면, 지체 없이 고용량 면역 치료를 시작

E2. 1차 치료 — 고용량 메틸프레드니솔론(IVMP)

성인: 메틸프레드니솔론 1,000mg/일, 정맥 투여, 3~5일간
소아: 30mg/kg/일(최대 1,000mg/일), 3~5일간
작용 기전: 글루코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 수용체와 결합하여 NF-κB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하고 TNF-α, IL-1β, IL-6 등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성을 차단. 혈액-척수 장벽의 투과성을 회복시켜 척수 부종을 감소시킴.
Clinical Pearl: 스테로이드 투여 전 혈당 체크와 위 보호제(PPI) 처방을 반드시 함께 진행

E3. 2차 치료 — 혈장교환술 (Plasmapheresis, PLEX)

스테로이드에 반응이 없거나 급격한 신경학적 악화가 지속되는 경우, 혈장교환술(PLEX)을 시행.
일정: 격일로 5~7회 시행(총 10~14일 과정)
근거: Weinshenker et al. (Ann Neurol 1999) RCT에서 스테로이드 불응 중추신경계 탈수초 질환 환자에서 PLEX 시행군의 42%에서 기능적 호전을 확인.

E4. 3차 치료 및 재발 예방

Eculizumab(에쿨리주맙): 2019년 FDA 승인, AQP4-IgG 양성 NMOSD의 재발 예방 1차 치료제. PREVENT 연구(Pittock et al., NEJM 2019)에서 위약 대비 재발 위험 94.2% 감소 입증.
Inebilizumab(이네빌리주맙): 2020년 FDA 승인, AQP4-IgG 양성 NMOSD 재발 예방. N-MOmentum 연구에서 재발률 73% 감소.
Rituximab(리툭시맙): AQP4-IgG 양성 NMOSD에서 재발 예방 목적으로 널리 사용.
[ 가이드라인 변화 비교 ]
항목
구버전 지침 (2010년대 이전)
최신 지침 (2020년대, AAN/ECTRIMS)
초기 치료
IVMP 3~5일
IVMP 3~5일 (동일 유지)
스테로이드 불응 시
PLEX 고려
PLEX 조기 시행 권고 (Grade B)
NMOSD 재발 예방
Azathioprine, Mycophenolate
Eculizumab, Inebilizumab (FDA 승인)
MOG-IgG, AQP4-IgG 검사
일부 기관에서만 시행
모든 TM 환자에서 반드시 시행 권고

E5. ICU Management

(1) 호흡 부전 모니터링

경추 또는 고위 흉추 병변 환자는 호흡 부전 위험이 높다. 침상 옆에서 다음 두 지표를 반복 측정.
NIF(Negative Inspiratory Force): -25cmH₂O 이하 → 삽관(Intubation) 준비
VC(Vital Capacity): 15~20mL/kg 이하 → 삽관 적극 고려
20-30-40 Rule 적용:
NIF < -20cmH₂O
VC < 1.0L
최고기침유량(PCF) < 270L/min
위 세 가지 중 두 가지 이상 충족 시 예방적 삽관을 고려

(2) 신경성 쇼크(Neurogenic Shock) 관리

T6 이상 병변에서 교감신경 출력이 차단되면 서맥을 동반한 저혈압이 발생.
1단계: 정맥 수액(IV Fluid) — 등장성 정질액(NS 또는 LR)으로 초기 소생
2단계: Norepinephrine 또는 Phenylephrine — 혈관 저항 회복
3단계: 서맥이 심한 경우 Atropine 또는 일시적 Pacing 고려
목표 MAP: >85~90mmHg — 척수 관류압(Spinal Cord Perfusion Pressure) 유지 목적

(3) 자율신경 과반사증(Autonomic Dysreflexia)

T6 이상의 만성 척수 손상 환자에서 방광 팽만, 피부 자극 등 유해 자극이 가해질 때 조절되지 않는 교감신경 폭발이 일어나는 응급 상황.
증상: 극심한 두통, 발한, 발적, 수축기 혈압 240mmHg 이상의 고혈압
처치:
즉시 유발 원인 제거 (방광 카테터 확인, 변 제거, 피부 압박 해소)
혈압 강하제: Nitroglycerine 설하 투여
흔한 실수: Nifedipine 설하 투여는 과거 권고되었으나, 빠른 혈압 강하로 인한 허혈 위험으로 현재는 주의 또는 기피하는 것이 권고.

(4) 지지 치료(Supportive Care)

요폐: 즉각적인 Foley catheter 삽입 및 I/O 엄격 모니터링
욕창 예방: 2시간마다 체위 변경, 공기 순환 매트리스 적용
DVT 예방: 저분자량 헤파린(LMWH) 투여 + 압박 스타킹
조기 재활: 신경학적 안정 후 즉시 물리치료·작업치료 시작
Key Points
1. 급성 하지 위약감 + 감각 이상 + 배뇨 장애의 조합을 보이면 횡단성 척수염을 1순위로 의심하라. 증상이 좌우 비대칭이더라도 척수 병변을 배제하지 말라.
2. 허리 통증이 신경학적 증상보다 수 시간 앞서 나타날 수 있다. 요통으로 내원한 환자가 이후 신경학적 이상을 호소하면 즉시 척수 MRI를 시행하라.
3. 한쪽 운동 마비 + 반대쪽 감각 이상의 조합은 브라운-세카르 증후군(Brown-Séquard Syndrome) 양상의 부분 TM을 시사한다. 이는 척수 완전 횡단 병변보다 예후가 양호한 경우가 많다.
4. 첫 번째 임무는 수술이 필요한 원인 — 경막외 농양, 혈종, 종양에 의한 척수 압박 — 을 배제하는 것이다. Gadolinium 척수 MRI를 즉각 시행하라.
5. MRI에서 3개 분절 이상의 장분절 병변(LETM)이 확인되면 AQP4-IgG, MOG-IgG 혈청 검사를 즉시 의뢰하라. NMOSD와 MOGAD에 따라 치료 전략이 완전히 달라진다.
6. 초급성기 치료는 메틸프레드니솔론 1,000mg/일 × 3~5일이다. 시간이 곧 신경 기능이다 — 감별이 이루어진 즉시 시작하라.
7. 스테로이드 투여 후 48~72시간 내에 신경학적 호전이 없거나 악화된다면 지체 없이 혈장교환술(PLEX)로 전환하라.
8. 경추 또는 고위 흉추 병변 환자는 호흡 부전 위험이 있다. NIF < -25cmH₂O 또는 VC < 15~20mL/kg에서 예방적 삽관을 고려하라.
9. T6 이상 병변에서 서맥을 동반한 저혈압이 발생하면 신경성 쇼크를 의심하라. MAP >85~90mmHg 유지를 목표로 수액 소생과 Norepinephrine을 사용하여 척수 관류압을 보호하라.
10. 예후는 nadir의 중증도와 치료 시작 속도에 달려 있다. 완전 마비 환자의 약 1/3만이 완전 회복하며, 조기 재활치료가 예후를 결정한다.
■ 참고문헌
1. Transverse Myelitis Consortium Working Group. Proposed diagnostic criteria and nosology of acute transverse myelitis. Neurology. 2002;59(4):499-505.
2. Kaplin AI et al. Diagnosis and management of acute myelopathies. Neurologist. 2005;11(1):2-18.
3. Weinshenker BG et al. A randomized trial of plasma exchange in acute central nervous system inflammatory demyelinating disease. Ann Neurol. 1999;46(6):878-886.
4. Pittock SJ et al. Eculizumab in AQP4-IgG-positive neuromyelitis optica spectrum disorder. N Engl J Med. 2019;381(7):614-625.
5. Wingerchuk DM et al. International consensus diagnostic criteria for neuromyelitis optica spectrum disorders. Neurology. 2015;85(2):177-189.
6. Cree BA et al. Inebilizumab for the treatment of neuromyelitis optica spectrum disorder. Lancet. 2019;394(10206):1352-1363.
7. Trebst C et al. Update on the diagnosis and treatment of neuromyelitis optica: recommendations of the Neuromyelitis Optica Study Group (NEMOS). J Neurol. 2014;261(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