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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age Control Resuscitation

1. 배경 (Background)

출혈성 쇼크는 중증 외상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이며, 특히 예방 가능한 사망(preventable death) 사례에서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출혈에 대한 적절한 처치가 부족하거나 지연될 경우 생존 가능성이 높은 환자가 사망하거나 심각한 장애를 입을 수 있다.
손상통제소생술(Damage Control Resuscitation, DCR) 은 출혈성 중증 외상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응급 수술과 중환자 치료를 포함한 포괄적인 접근법이다.

2. 손상통제소생술(DCR)의 핵심 개념

DCR은 출혈을 신속하게 조절하고, 외상 후 응고 장애(trauma-induced coagulopathy)를 예방 하기 위한 전략이다. 주요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허용적 저혈압(Permissive Hypotension)
과도한 수액 공급을 피하고, 출혈이 조절될 때까지 수축기 혈압을 80-90 mmHg로 유지하는 전략.
혈압이 너무 높으면 이미 형성된 혈전(blood clot)이 제거될 위험이 있음.
단, 외상성 두부 손상(Glasgow Coma Scale ≤8) 환자에게는 적용하지 않음(혈압 유지 필요).
2.
수액 제한(Restricted Fluid Resuscitation)
과도한 수액 투여는 응고인자 희석 및 저체온증 유발 가능성이 있음.
연구에 따르면 수액을 제한한 군의 사망률(5%)이 비제한군(15%)보다 낮았음.
초기에 정질수액(crystalloid) 1L 이하로 투여 권고.
3.
지혈소생술(Hemostatic Resuscitation)
기존의 성분 수혈이 아닌 적혈구(RBC), 신선냉동혈장(FFP), 혈소판(platelet) 을 1:1:1 비율로 조기 수혈.
연구에 따르면, 혈소판을 충분히 보충한 그룹이 생존율이 더 높았음.
한국 의료 환경에서는 현실적으로 1:2(RBC 2팩당 FFP+혈소판 1팩)도 고려 가능.
4.
혈관수축제(Vasopressor) 사용
전통적으로 혈관수축제는 다발성 장기부전(MOF) 위험 때문에 사용이 제한적이었음.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혈관이 확장된 출혈성 외상환자에서 바소프레신(Vasopressin) 사용이 효과적일 수 있음.
5.
트라넥삼산(Tranexamic Acid, TXA) 사용
섬유소용해(fibrinolysis)를 억제하여 출혈 조절에 기여.
연구에 따르면 출혈로 인한 사망률이 5.7%에서 4.9%로 감소.
단, 1시간 이내 투여가 가장 효과적이며, 3시간 이후 투여는 사망률 증가 가능성이 있음.
1 g을 10분내 주사, 다음 1g을 8시간동안 천천히 투여
6.
저체온 예방(Hypothermia Prevention)
저체온(체온 <35°C)은 응고 장애(coagulopathy)를 유발.
체온이 37°C에서 25°C로 떨어질 경우 응고인자 기능이 90%까지 감소할 수 있음.
젖은 옷 제거, 보온패드 사용, 따뜻한 수액 투여 등을 통해 저체온 예방이 필수적.
7.
산증(Acidosis) 교정
출혈성 외상환자에서 젖산산증(Lactic Acidosis) 이 자주 발생하며, 응고과정을 저해할 수 있음.
단순한 탄산수소나트륨(NaHCO₃) 투여보다는 빠른 지혈과 수혈이 중요.
8.
칼슘 보충(Calcium Maintenance)
수혈 시 혈액 보존제(구연산염, citrate)가 칼슘과 결합하여 **저칼슘혈증(hypocalcemia)**을 유발할 수 있음.
칼슘 보충을 통해 심장 기능과 혈액응고를 유지해야 함. (목표 1~1.2 mmol/L)

3. 결론 (Conclusion)

DCR은 중증 출혈성 외상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허용적 저혈압, 수액 제한, 지혈소생술, 저체온 예방, TXA 사용, 칼슘 보충 등의 다각적 접근법을 포함한다.
각각의 요소는 개별적으로는 미미한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번들 치료(bundle of care)로 적용할 경우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
DCR은 외상 치료의 표준을 정립하고,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음.